함성소식 | [함성소식178호] 소하리 승용공장 UPH 조정 노사협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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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06-28 23:01 조회5,966회 댓글0건본문
소하리공장 승용 UPH 조정 노사협의 결과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
더 이상 현장이 분열되어서는 안된다.
두달여 넘게 진행되어 오던 소하리 승용공장 UPH 조정과 관련된 협의가 어제(26일) 노사간에 합의가 이루어짐으로 일정부문 일단락 되었다.
주요 합의내용을 보면 리오 16만대 증산과 관련되어 조립 기준으로 1.72T/Time을 적용키로 하였으며, 인원충원은 직·간
접 인원 총 183명을 투입키로 하였다.
노사간에 가장 쟁점이 되었던 인원수급 문제에 있어서는 회사의 계약직 요구에 대해 노동조합은 계약직이 비록 용역회사
에 의해 채용되는 인원이 아닌 회사와 직접 고용계약에 의해 취업되는 인원이라해도 현재 전국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비
정규직 문제와 관련하여 회사쪽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히고, 기아부도 이전에 시행되었던 실습생 제도를 다시 도입하
여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여 최종 합의하였다.
합의된 내용은 '실습생 인원은 투입시점부터 6개월간 운영 후, 신규채용 지침을 적용하여 전환 조치한다. 단, '02년 사업계
획에 의한 인력운영계획에 의거 상황변동 시 노사협의를 통하여 결정한다.', 처우와 관련해서는 '실습기간동안 작업에 필요
한 처우는 정규사원에 준하여 적용'하며, '운영기간내 문제점이 발생될 시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라는 합의를 이루어냄
으로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용역 투입에 의한 고용불안 및 생산량 변화에 따른 인원조정에 대한 각종 논란의 여지는
실습생을 투입하고 6개월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본 합의를 이루어냈다.
이와는 별도로 회사가 끝까지 추진하려고 했던 승용공장 사이드 프레임과 토션 빔, 인판넬 작업에 대한 모듈화 및 외주화
에 대해서는 현행방식대로 운영하며, 단, 인판넬 작업에 대해서는 승용공장 작업공간 확보의 문제로 인해 구) 주조공장으
로 이전하여 정규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어 외주, 용역화를 막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의원들 두달 넘게 협의진행, 그러나 의견조율 실패
노동조합은 이번 합의와 관련하여 두달여의 협의기간과 승용공장 조합원동지들의 요구내용에 비해 다소 미흡한 합의내용
이 일정부문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고는 싶지 않다.
그러나, 승용공장 UPH 조정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3월 16일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 속에서 노동조합이 최선
의 노력을 다해 왔음에도 이를 전면 부인하려는 일부 현장 여론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회사가 연초 발표한 2001년 사업계획 속에는 승용공장 리오라인에서 올 한해 총 16만 2천대를 생산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하였으며, 3월 16일에는 노동조합에게 정식 공문을 통해 승용공장 증산과 관련된 협의를 하자고 요구해 왔다.
노동조합은 회사가 보내온 승용공장 증산과 관련되어 수요물량증대에 따른 증산 계획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하고 고용국을 중심으로 승용공장 전체대의원들과 5차례에 걸친 간담회 등을 거치며, 증산협의 참여 여부 및 현
장 여론 반영문제, 설비 및 인원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이 과정속에 회사의 요구내용 중 승용 도장공장 증설의 어려움을 노동조합과 대의원이 함께 인식하고 UPH 조정에는 동
의하나 그에 따른 UPH 조정 폭과 인원 등에 대해서는 노사 각 7인(노측 소위원 상집 2명, 대의원 5명)으로 구성된 소하리
고용안정 소위원회를 통해 진행하며, 실무와 소위를 병행하는 것으로 정하였다.
활동을 시작한 소위원회는 승용공장의 향후 전망, 물량축소시 잔업확보, 노동강도 저하, 공사 진행 중단 등의 전제 조건을
내걸고 협의를 진행해 나갔지만 공사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연초 사업계획에 따라 이미 진행되던 공사를 중단시킬 수 없는
현실 조건에 대해 대의원들간 수많은 논란 속에 공사중단 요구를 하다가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2주 가량의 시간이 지나
갔다.
또한, 실무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 화성공장 물량축소에 따른 전입 인원이 발생되어 소하리 승용공장에 투입되
어야하는 상황이 발생되었으나, 이 또한 전입 인원에 대해 투입해야한다는 의견과 대기시켜야 한다는 대의원들
간의 의견이 대립되며, 3주 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협의자체가 공백상태로 이어지고 말았다.
회사 일방적 도발 자행, 그러나 현장과 함께 막아내는 성과
40여일 동안 12차례 진행된 소위원회에서 잔업확보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5월 18일부터 실무위원회로 전환하여 UPH 조
정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하는 것으로 하고 실무위원회를 한달 정도의 기간동안 진행하였지만 이 역시 의견을 좁히지 못
하고 회의가 공전되며 대의원들간의 의견이 양분되는 갈등이 발생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시기적으로는 임투가 진행되고 내용적으로는 대의원들간의 갈등,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는 현실에서 현장 구심이 무너질 경우 발생될 수 있는 우려지점을 대의원들에게 설명하고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 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회사는 노동조합에 3월 16일 첫 협의 공문을 보내고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서로의 입장이 통일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6월 16일(금) 일방적으로 인원투입 등을 통하여 승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20일(수) 노사가 합의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비정규직 인원을 투입하는 만
행을 저질렀던 것이다.
다행히, 전날 노동조합 주관하에 회사의 일방적인 인원투입이 있을시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대의원과 현장이 하나가 되어
막아낸다는 결의를 함으로 회사의 일방적인 도발을 막아낼 수 있었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협의, 대의원들 논란 끝에 협의 전권 위임
회사의 도발이 있기 전날 노동조합은 제39-4차 임시대의원대회시 상정된 승용 UPH 조정에 대한 대책건의 논의 결과에 따
라 승용전체 대의원들을 소집하여 향후 교섭 단위 등을 논의하였다.
그러나 대의원들간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못해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회사의 일방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함께 막아
낸다는 것에 대해서만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회사의 도발을 맞이한 것이다.
회사의 도발이 있은 후 노동조합은 현장 공청회 등을 통하여 지금까지 진행된 내용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에는 노
동조합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을 밝혔다.
공청회 이후 다시 승용공장 전체대의원들을 소집한 노동조합은 공청회에서 노동조합이 밝힌 입장을 대의원들에게 다시 설
명하고 협의체를 소하리 노사협의로 격상시켜 진행할 수 있도록 대의원들이 협의와 관련된 전권을 노동조합에 위임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대의원들간의 논란은 있었지만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01 임투와 지속적으로 늦추어졌을 경우 발생될
수 있는 집행부 공백시기(16대 선거)에 회사의 일방적인 진행 등에 대한 우려를 함께 공감하며 협의와 관련된 전권을 노동
조합에 위임하게 된 것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결과, 현장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노동조합은 전권을 위임받은 이후 구자송 수석부위원장을 대표로하는 승용 UPH 조정관련 노사협의팀을 구성하여 회사를
상대로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하였다.
이런 가운데 일주일 동안 진행된 노사협의 결과는 앞에서 밝혔듯이 '리오 16만대 증산'과 관련되어 조립 기준으로
1.72T/Time을 적용키로 하였으며, 인원충원은 직·간접 인원 총 183명을 투입키로 하였다.
노사간에 가장 쟁점이 되었던 인원수급 문제에 있어서는 회사의 계약직 요구에 대해 노동조합은 계약직이 비록 용역회사
에 의해 채용되는 인원은 아니지만 회사와 직접 고용계약에 의해 취업되는 인원이라 해도 현재 전국적으로 이슈화되고 있
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하여 회사쪽 요구였던 1년짜리 용역이나 계약직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히고, 기아부도 이전에 시행
되었던 실습생 제도를 다시 도입하여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여 실습기간인 6개월이 끝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예전
의 방식을 도입하고 작업조건 처우에 대해서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된 것이다.
노동조합은 이번 승용 UPH 조정과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고 그 속에 미숙했던 점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
인하고 싶지 않으며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그동안 끝까지 대의원을 아우르고,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며, 함께 가려고 했던 노력 자체를 모
두 무시하고, 심지어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우리의 힘으로 쟁취해낸 격려금에 대하여 왜곡하는 현장 여론에 대해서는 심한
자괴감마저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자신들이 생각한 의도와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옴으로 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도가 지나쳐 사실자체를 왜곡하고 노력 자체를 부인하는 처사에 대해서는 심한 분노마저 느낀다.
노동조합은 이번 협의를 계기로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반성하며, 현장에 의견을 하나
로 모아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01 임투의 힘있는 진행과 7월 5일 예정된 제2차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에 매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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