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소식 | <함성소식 15호> 사측은 조합원 동지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고민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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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12-19 14:38 조회5,668회 댓글0건본문
지난 금요일(12월 14일) 오후 2시 40분. 4/4분기 노사협의 3차 회의가 있었습니다. 노측 대표인 위원장 동지와 사측 대표인 사장의 인사로 3차 협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위원장 동지는 "노동조건의 선행과 사측의 안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사장은 "2차 협의 때 참석 못한 것에 대한 양해, 내년 경기 전망의 불투명함, 하지만 노측 요구안에 대한 최대한 수용, LCV 노사합의 파기 관련 차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후 바로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제시하기 위한 정리 시간을 이유로 30분 휴회를 요청하였습니다. 그후 속개를 하여 사측이 "최대한 고민과 정리를 하여 제출하는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사측 제시안을 제출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노동조합이 요구한 23개의 안건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노동조합 요구안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몇 개의 안건에 대한 제시안은 심지어는 안건이 있기 때문에 그냥 써 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있었습니다. 제시안의 요지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노동조합 홈페이지 최근 소식을 참고바랍니다.)
1. 작업복 질 개선 및 지급방법 개선 : 동잠바의 질개선을 위하여 노·사 실무팀을 구성한다.
2. 선물금액 인상 : 2002년 선물금액은 이십만원으로 하며, 지급시기는 설날, 추석 분할 지급한다.
5. 소하리 공장 사내 운동장 확보 및 화성, 광주 공장 시설 보수 : 소하리 공장내 부지가 전무한 상태이므로 주변 학교 운동장을 활용 조치한다.
6. 복지부문 환원 : 종결된 사안이다.
8. 2001년 영업이익에 따른 특별 성과급 지급 : 종결된 사항이다.
9. 주차장 확보 및 주차 문제 해소 : 공장(본부)별 실무팀 구성하여 논의한다.
11. 일반직 사원 LINE 투입 금지 : 라인 특근을 강제하지 않는다.
12. 사내 써클기금 조성 및 활성화 방안 : 적극 노력한다.
13. 통근버스 증차 및 노후차량 교체 : 공장별 실무팀을 구성하여 논의한다.
14. 사원용 차량 조건 변경 및 부품 확대 : 현재의 조건과 과거의 조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15. 조합원 휴식 공간 확보 및 개보수 : 최선을 다하며, 공장(본부)별 실무팀을 구성하여 추진한다.
16. 광주공장 LCV 관련 노사합의 이행 :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2004년 3월 MR 차종을 생산, 운영토록 한다.
17. 애경사시 거리제한 폐지 : 화성공장을 배차기준으로 전 공장에 적용한다.
18. 공장간 이동시 미지급 부임비 : 노사간 사전합의로 완결
19. 야간자 예비군 훈련시 처우개선 건 : 2002 단협에서 재논의 한다.
20. 판매능력 향상 제도 등 판매관련 3개 안건 : 영업본부와 판매지부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협의한다.
다시 속개를 한 후 노동조합에서는 사측의 제시안은 조합원 동지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안이기 때문에, 사측이 차기(4차) 협의 때까지 전향적인 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아울러 현재 긴급하게 대두되고 있는 광주공장 LCV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소하리 승용 계약직과 주차장 문제, 노동조합 교육 문제, 시무식 종무식 관련 31일 휴무 문제에 대해 노사간에 설명과 논쟁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광주공장의 전망 관련하여서 사측은 기존 계획 설명만 되풀이하며, 믿어달라라는 말만 반복을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노사협의 석상에서 밝힌 광주공장 계획도 기아차 전체 계획이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인데, 사측의 설명에 대한 신뢰의 문제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노동조합에서 지금 현재의 전국적인 상황을 설명하며, 사회적 영향력과 올해 나름대로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에서의 사회적 책임까지 이야기하며, 광주공장 비정규직 계약해지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소위 '고용 유연화'를 이야기하며, 말그대로 필요하면 쓰고 필요 없으면 버린다는 냉혹한 입장만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사측의 이러한 비인간적인 입장에 대해, 노동조합에서는 현재의 비정규직에 대한 올바른 해결과 이후 채용에 있어서도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큰 저항에 부닥칠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회사측 실무자가 단협에 의거 실시해오던 노동조합 조합원 교육 관련, 사측 교육과 연계를 시키면서 기존에 해오던 교육차수에 따른 인원 배정의 문제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려는 상황이 발생을 하여, 노사협의 석상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단체협약에 대한 해석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조합 교육은 단체협약에 명시되어 있는 시간이며, 사측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인하여 노동조합 교육에 차질을 빚는다면 이는 분명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사측이 마음만 먹으면, 수십억, 수백억이라도 투자해서 실시할 수 있는 사측 교육을 노동조합 교육과 마치 거래라도 하는 듯한 태도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인 것입니다.
이후, 소하리 공장의 문제에 대해서는 소하리 공장내에서 풀자는 사측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무식 종무식 12월 31일 휴무 관련, 조합원의 노고와 내년 생산의 원할함 등을 위해서도 지극히 당연한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단지 생산계획 달성이라는 기준 속에서 불가함만을 주장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은 다시 한번 정중히 요구한다. 차기(4차) 노사협의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있다. 노동조합이 요구한 23개의 안건과 1개의 추가 안건은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차기 협의 때는 반드시 노동조합 요구안을 수용하는 사측의 제시안이 나오기를 촉구하며, 노동조합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이다.
첫째, 노동조합의 요구안은 조합원 동지들의 노력과 고생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하고도 정당한 요구다. 또한 생산성 향상이나 기업의 발전을 운운하기 전에 노동조건을 조금씩이라도 인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둘째, 말로만 고용안정 보장이 아니라, 조합원 동지들의 진정한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과 구체적인 계획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
셋째, 광주공장 사내하청 비정규직에 대한 계약해지를 취소하고, 소하리 승용공장 계약직에 대하여 약속한 합의서대로 정규직화를 반드시 수용하여야 한다.
12월 28일 (금요일) 오후 2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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