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소식 | <함성소식 45호> 4월 2일 총파업. 2002년 투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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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04-01 09:33 조회5,848회 댓글0건본문
정권과 자본은 스스로에게조차 명분을 잃어버렸을 때, 항상 폭력과 탄압에 의존해왔다. 이번 발전파업도 예외는 아니다.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발부와 고소고발, 그리고 해고통보와 탈법적인 연행과 구속,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사택에 배치, 가족들에게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한 공갈협박, 가족들에게까지 가해지는 무자비한 폭행, 파업참가자 전원해고 협박 등 정권과 자본이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폭력과 탄압의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탄압 속에서도 발전노조 조합원과 가족들은 한치의 흔들림없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발전노조 가족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눈물로 호소한다. "함께 연대투쟁하자"고.
'노동자 죽이기'
정권과 자본의 구조조정은 항상 '노동자 죽이기'를 바탕으로한 자본 살아남기 혹은 자본의 확장을 꾀한다. 이번 발전소 매각이라는 구조조정도 마찬가지다. 발전소 매각이 가져올 여파, 즉 전기료의 폭등, 단전 등의 전기사고가 예견되는 것은 이미 상식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에게 있어 발전소 매각의 더 큰 문제점은 바로,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노동자에 대한 탄압과 정리해고, 그리고 민주노조 파괴 공작 등을 통한 죽음의 노동현장이 필수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발전소 매각을 무조건 강행하려고 하는 정권과 자본이 숨겨놓고 있는 비밀이자, 정권과 자본의 음모인 것이다.
2월 19일 1차 회의로 시작된 제20-01차 고용안정위원회가 벌써 4월로 접어들고 있다. 고용안정위원회를 시작하면서 노동조합에서는 4가지 안건에 대한 분명한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측에게 고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한 제대로 된 사측의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측에게 그것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사측이 더 이상 대화의 의미를 부정한다고 보고 지난 임시대의원대회의 결정에 따라 특단의 투쟁조치를 분명히 취할 것이다.
조합원 동지들! 발전노조 조합원과 가족의 피눈물을 외면하여서는 안됩니다. 따뜻한 연대의 손길로 그 피눈물을 나누고, '연대'의 이름으로 함께 어께걸고 정권과 자본의 반인륜적 탄압행위를 끝장내도록 합시다. 이제는 전국노동자들의 힘으로 발전투쟁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냅시다. 아울러 고용안정위원회가 열리기 전날인 4월 2일 총파업을 힘있게 진행함으로서 우리의 분노와 투쟁의지를 사측에게 분명하게 보여주도록 합시다.
'구조조정 저지 투쟁'의 교두보로.
지난 토요일(3월 30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1만명이 모여 집회를 하고 명동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발전투쟁 승리와 총파업 결의를 위한 민중대회가 힘차게 진행되었다.
발전노조의 투쟁은 이미 전국적인 투쟁이 되었다. 만약 이번 발전연대투쟁에서 제대로 된 연대투쟁을 조직하지 못하고, 또다시 밀리게 된다면, 임단투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투쟁은 엄청나게 힘들어 진다. 구조조정은 단순히 각 사업장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정권과 자본의 담합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임단투 또한 정권과 자본의 단결(?)된 힘과 대치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노조 연대투쟁은 단순한 연대투쟁의 의미를 넘어, 우리 스스로의 투쟁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조합원 동지들! 4월 2일 총파업 투쟁 지침, 한치의 흔들림없이 100%의 참석으로 반드시 사수하도록 합시다. 이번 총파업을 계기로 2002년 상반기 투쟁의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합시다. 그리고 그동안 정권과 자본에 의해 자행되어진 탄압과 구조조정을 분쇄하고, 더 이상 정권과 자본이 우리 노동자의 생존을 가지고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강력한 반격을 조직합시다!!
전국을 흔든다.
4월 2일은 공공연맹(30개 노조 111개 사업장), 병원노련(50개 사업장), 금속연맹(100개 사업장), 병원노련(50개 사업장), 민주택시(150개 사업장), 전교조(전체조합원 조퇴투쟁) 등 6개 연맹의 416개 사업장 185,026명이 파업에 돌입한다. 그리고 그외 민주노총 산하 대부분의 조직들이 조합원 총회투쟁 등으로 파업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지난 96, 97년 노동법 개악저지 투쟁보다, 또한 올해 2월 26일보다 훨씬더 많은 숫자가 파업을 결의한 것이며, 단순히 숫자를 넘어 그만큼 힘차고 뜨거운 결의를 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 정권이 강행하는 발전소 매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또한 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살인적인 탄압이 얼마만큼 비인간적이고 무모한 것인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조합원 동지들! 김대중 정권과 발전 자본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시,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도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4월 2일 오후 4시간 파업에 돌입합니다. 4월 2일 이후에도 민주노총의 지침과 내부 구조조정 저지투쟁과 결합시키는 힘있는 투쟁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께서는 노동조합의 지침을 적극적으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투쟁의 역사를 비껴가지 않았던 자랑찬 기아노조의 역사를 우리 스스로 지켜가도록 합시다.
● 서울· 경기·인천 본부 : 16:00 종묘공원 → 명동성당. ※14:00 연맹별 사전집회
● 강원본부 : 15:00 원주역
● 충북본부 : 15:00 청주 상당공원
● 대전본부 : 14:00 대전역
● 충남본부 : 14:00 천안역, 서산시청 앞
● 전북본부 : 15:00 코아백화점 앞
● 광주전남본부 : 14:00 광주역, 여수시청, 목포역
● 대구본부 : 14:00 달성공원
● 경북본부 : 15:00 구미역, 경주 황성공원, 16:00 포항역
● 울산본부 : 14:00 태화강 둔치
● 부산본부 : 14:00 부산역
● 경남본부 : 14:00 중앙체육공원
● 제주본부 : 14:00 제주시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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