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소식 | <중앙쟁대위 5호> 찾아온 기회는 절대 놓치지 맙시다! 압도적 쟁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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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06-20 08:55 조회6,281회 댓글0건본문
'02 임단투. 드디어 또 한번의 기회가 왔습니다. 몇 년 동안 고통과 희생으로 점철되었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누구나 인정하는 호조건의 기회가 오랜만에 찾아 왔습니다. 지금의 노동조건에서는, 지금의 고용불안 상태에서는, 없는 기회도 만들어야 될 판인데, 우리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사측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남아 돌 때 좀 비축을 해 놓아야 한다고. 노동조합도 그것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언제 노동조합에서 단순히 돈 문제로만 접근을 했습니까? 고용조항 합의, 징계위 노사동수, 유니언샵 등 이러한 노동조합의 요구안이 어디 돈 드는 것입니까? 만사를 비용으로만 계산하는 사측의 계산법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절대 '있을 때 다 털어버리자'는 식의 생떼를 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조합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조금 더 나은 노동조건에서 조합원 동지들이 고용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지금 이 기회를 만들기까지 조합원 동지들의 피와 땀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 동지들의 소박하고도 정당한 열망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압도적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합시다!
그동안 교섭의 과정에서 사측이 보여준 행태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했습니다. 석달 동안 우리는 사측의 무책임성에 대해 인내를 가지고 묵묵히 참아 왔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지금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단순히 말로만 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말로가 아니라 노동조합의 힘으로 우리의 요구안을 쟁취해야합니다.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하는 출발이 바로 내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위한 조합원 총회인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 쟁의행위 찬반투표 총회에 조합원 동지들 전원이 참여합시다. 그리고 조합원 동지들의 손으로 움켜쥔 도장과 투표용지로 압도적 쟁의행위를 결의합시다.
'02 임단투는 분명 상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측(자본)입니다. 사측에게 조합원 동지들의 분노와 열망에 대한 결의를, 그리고 투쟁에 대한 결의를 분명하게 보여줍시다. 그것은 투쟁을 향한 힘찬 포문을 여는 것이며, '투쟁으로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사측의 분열 공작에 흔들리며 혹시나 하는 나약함 보다는, 노동자의 뚝심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보여줍시다.
'02 임단투 교섭을 진행하면서 5월 한달 동안 단체협약 1회독이 끝나고, 6월 본교섭 체제로 전환되었다. 지금까지 총 8 차 본교섭이 진행되었으며, 오늘 9차 본교섭을 예정하고 있다. 5월 한달 동안 노동조합 단체협약 요구안 87개 조항 중 55개 조항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었고, 6월 본교섭 체제로 전환했지만, 단체협약 쟁점 조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책임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실무교섭을 병행하였다. 그리고 그 실무교섭이 16차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까지 교섭을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8개 조항이나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임단투는 저자거리의 흥정이 아니지 않은가?
교섭 석상에서 사장은 항상,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여, 상생을 할 수 있는' 식의 발언을 한다. 그러나 사측은 지금 무언가를 크게 착각하고 있다. 임단투 교섭이 어디 장사치들이 흥정하는 것인가? 있는 그대로 보자. 임단투 교섭에서 노동조합은 요구하는 쪽이고 사측은 그 요구안을 들어주는 쪽이다. 2만 2천 조합원의 이름으로 만든 요구안에 대해, 그 소박한 열망에 대해 사측은 도대체 노동조합에게 무엇을 양보하라는 것인가? 사측이 양보라는 표현을 쓰는 순간, 그것은 '노동조합 요구안을 못 들어준다'는 것과 똑같은 말 아닌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임단투 교섭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노동조합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려는 사측의 태도다.
지금 현재 아직도 38개 조항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그 조항들을 하나씩 뜯어보자. 그 중에는 누가 봐도 쟁점 조항이 될 만한 것이 아닌 조항조차도 사측은 적극적인 수용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측이 최소한의 상식과 책임성을 가지고 실무교섭에 임한다면, 아직도 미해결 조항이 38개나 남아 있었겠는가? 이것이 지금 노사간 쟁점이며, 우리가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명백한 이유다. 그리고 사측은 말로는 성실교섭 운운하고 있지만, 아직도 임금 관련 제시안조차 없다는 것에 대해, 사측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노동조합은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조합원 동지들의 분노와 결의를 모아 사측이 꽉 채워놓은 빗장을 힘찬 투쟁으로 열리게 만들 것이다.
6월 21일 '02임단투 완전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 직후 제2차 중앙쟁대위를 소집합니다. 쟁대위 위원 동지들께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노동조합(본조)로 집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정보도 . 쟁대위 4호에 나갔던 7차 교섭 결과 중, 제49조 (지각, 조퇴, 외출) 관련 합의 내용이 잘못 홍보되었기에 정정합니다. 모든 조항의 2시간이 30분으로 합의된 것이 아니라, ③항 지각만 30분으로 되었고, ④항 조퇴는 노동조합 요구안대로 2시간으로 합의되었습니다. 합의문 문구 관련 더욱 신중을 기해 홍보하도록 하겠습니다.
- 통합비용 10,000원
- 생계비 부족에 따른 성과급 300%
우리는 노동자다. 노동력을 자본에 팔고, 노동력에 대한 대가, 즉 임금을 받고 살아가는 노동자다. 우리는 지금 노동자의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동안 현장의 노동강도가 엄청나게 강화되었다. 이제는 노동강도 강화는 더 이상 안된다. 지금 현재 비록 노동강도 다운의 문제를 제기하지는 못할지라도, 실질 노동강도에 대한 보상의 문제는 노동강도 강화 저지를 위한 출발인 것이다.
더 이상 사측이 고물을 던져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우리 스스로의 투쟁으로 실질적인 생활임금 쟁취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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