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소식 | <함성소식 113호> 2003년을 단결과 전진의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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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1-04 08:50 조회5,417회 댓글0건본문
2003년을 단결과 전진의 해로!!
동지들! 2003년이 밝았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일이 있었고, 투쟁과 아픔이 많았던, 그렇기 때문에 많은 반성의 지점과 과제를 남겨 주었던 2002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은 2002년에 못 다한 일과 과제들을 조합원 동지들과 힘을 합쳐 해결하는 한해로 만들어 냅시다.
지금 나라 안과 밖에서는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전쟁의 공포가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미국 제국주의 자본과 정권을 중심으로, 오직 이윤만이 최고라는 기치아래, 그 이윤에 빌붙어 사는 소수의 자본가를 위해, 절대 다수의 노동자 민중의 죽음쯤이야 목구멍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 비인간적인 야만, 그것이 바로 전쟁의 본질이자 주범입니다.
나라 안에서는 지난 대선을 통해 노무현 정권이 새롭게 등장을 하였습니다. 보통사람이라 했던 노태우도, 문민정부를 내세웠던 김영삼도, 국민의 정부라 했던 김대중도 이 땅 천삼백만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될 수 없음을 우리는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누구를 위한 법인지도 모르는 '법에 따른 엄단'을 외치며 농성장을 침탈하는 만행을 보였습니다. 선거기간에는 간에 쓸개까지 배 내줄 듯 감언이설을 하다가, 당선만 되면 결국 본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 정치권의 행태였습니다. 결국 노동자의 희망은 정치권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노동자 스스로가 단
결된 힘으로 만들어가야 함을 또 다시 확인하게된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 해가 새롭게 바뀌어도 현대자본은 '고효율', 생산성 등의 미명하에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구조조정을 기도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그리고 단사에서 항상 기도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막아내는 길은 어떤 명문화된 단체협약이나 법보다도 바로 조합원 동지들의 살아 숨쉬는 단결과 투쟁입니다.
2003년은 자본의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기아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년초부터 또다시 불어닥칠 근로기준법 개악안 등 노동법 개악 기도를 완전 저지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는 한 해로 만들어 봅시다. 또 이라크와 북한을 둘러싼 전세계에서 불어닥치고 있는 전쟁의 광기에 맞서, 감정적인 미국 반대를 넘어 실질적인 전쟁 반대에 함께 합시다.
작은 것에 스스로 분열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2만3천의 단결과 동지애가 넘실거리는 한 해로 만들어 봅시다. 특히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쟁취한 소중한 결과물을 스스로 지켜내고 개선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그리고 '03 임투 반드시 승리 쟁취하고, 2만3천이 똘똘 뭉치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우리의 생존을 지켜낼 수 있음을 반드시 보여주도록 합시다.
2003년 1월 3일
위원장 하상수
<함 성 노 설>
회사 사보 12월호를 보고...
철학과 현실 사이의 모순은 무엇으로 설명하나?
"당당한 삶의 철학, 느림의 즐거움" 그러나 지금의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회사의 사보(행복한 삶의 동반자 기아자동차) 12월호를 우연히 뒤적이게 되었다. 그 잡지에 쓰여 있는 기고 글 중에 느림의 즐거움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그 글에서 마지막 부분을 보면, "그렇게 당당하게 '느리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느리게 걸어가는 그 길에서 우리 자신의 호흡을 느끼고 스쳐 가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슴에 담으며 함께 걷는 이들과의 만남의 소통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면서 넓고 깊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구차한 변병이 아닌 당당한 삶의 철학으로 느림의 즐거움을, '느리게 살기'를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맺고 있다.
물론 그 글에 대해 꼬투리를 잡을 생각은 없다. 누구나 그 글의 필자가 말한 결론대로 되기를 희망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기아 2만3천조합원의 아니 3만 노동자의 현실을 보자. 과연 그 필자의 결론이 현실에서 가능하겠는가? 회사는 항상 생산이 밀려 있다며, UPH를 올리자, 특근을 하루라도 더하자 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현장 조합원들도 맞벌이가 아닌 이상에는 어떻게 보면 잔업과 특근을 뺑이 치게 해야 겨우 아들딸 학교 보내고 먹고 살 수 있는 조건 아닌가? 또 작년 말 두 번이나 일어난 일반직 사망사건에서도 보여지듯이, 일반직들은 노동력에 대한 대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초과 노동과 과로 및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가? 사실 어떻게 보면 '더 빨리, 불량률 제로, 실명제, 책임제' 등등의 구호를 현장 노동자에게 사측이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현실에서 회사 사보에 느림의 즐거움을 버젓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일이다. 아니면 사측이 현장의 노동자들은 완전히 무시하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보를 만들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느림의 즐거움을 말하기 전에,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회사의 사보에서도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저당잡힌 채 정신없이 달려온 우리 사회에서 옛날의 한량처럼 어슬렁거리며 산다는 건 찬양해야할 미덕이 아니라, 현재 해야할 일들, 갖춰야 할 것들을 방기하는 사회의 해악이라는 생각이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를 지배해 왔기 때문이다"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우리를 지배해온 머릿속의 관념이나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돈(이윤)과 그것을 위한 생산지상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현실의 조건이다.
조합원을 약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사측은 말로만 글로만 느림의 즐거움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고 그렇게 될 수 있는 현실의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2003년 새해에는 '장밋빛 미래' '거짓 희망'만을 조합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그런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안전한 노동조건을 사측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신문읽기>
2002년 인권뉴스 '1위'-"여중생 압사사건"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라."
지난해 겨울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웠고 여전히 진행형인 이 외침이 지난해 최대 인권 뉴스로 선정됐다.
<인권하루소식>이 인권활동가와 독자 118명에게 조사한 2002년 인권 10대 소식에서 '주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불평등한 한미관계 재확인'이 80.5% 지지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13일 친구 집에 가던 두 여중생이 미군 장잡차에 치어 사망한 이 사건과 이후 사태처리 과정은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전형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으며 반미의식이 전국민적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장애인 이동권 연대투쟁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억울한 죽음의 진실에 접근해 간 사건이 각각 2위와 3위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 여성장애인 최옥란씨 죽음, △ 서울지검 고문치사, △ 잇따른 병역거부 선언, △ 이주노동자 권리 투쟁, △ 군산 성매매업소 화재참사, △ 공무원노조 결성, △ 발전노조 파업과 사측의 보복성 인권유린 등이 10대 뉴스에 들었다.
한편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장기파업, 인권 단체들의 테러방지법안 입법저지, 경제자유구역법 국회통과 등도 올해 주요 인권소식으로 주목받았다. <매일노동뉴스. 1월 2일자>
동지들! 2003년이 밝았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일이 있었고, 투쟁과 아픔이 많았던, 그렇기 때문에 많은 반성의 지점과 과제를 남겨 주었던 2002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은 2002년에 못 다한 일과 과제들을 조합원 동지들과 힘을 합쳐 해결하는 한해로 만들어 냅시다.
지금 나라 안과 밖에서는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전쟁의 공포가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미국 제국주의 자본과 정권을 중심으로, 오직 이윤만이 최고라는 기치아래, 그 이윤에 빌붙어 사는 소수의 자본가를 위해, 절대 다수의 노동자 민중의 죽음쯤이야 목구멍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 비인간적인 야만, 그것이 바로 전쟁의 본질이자 주범입니다.
나라 안에서는 지난 대선을 통해 노무현 정권이 새롭게 등장을 하였습니다. 보통사람이라 했던 노태우도, 문민정부를 내세웠던 김영삼도, 국민의 정부라 했던 김대중도 이 땅 천삼백만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될 수 없음을 우리는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누구를 위한 법인지도 모르는 '법에 따른 엄단'을 외치며 농성장을 침탈하는 만행을 보였습니다. 선거기간에는 간에 쓸개까지 배 내줄 듯 감언이설을 하다가, 당선만 되면 결국 본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 정치권의 행태였습니다. 결국 노동자의 희망은 정치권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노동자 스스로가 단
결된 힘으로 만들어가야 함을 또 다시 확인하게된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 해가 새롭게 바뀌어도 현대자본은 '고효율', 생산성 등의 미명하에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구조조정을 기도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그리고 단사에서 항상 기도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막아내는 길은 어떤 명문화된 단체협약이나 법보다도 바로 조합원 동지들의 살아 숨쉬는 단결과 투쟁입니다.
2003년은 자본의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기아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년초부터 또다시 불어닥칠 근로기준법 개악안 등 노동법 개악 기도를 완전 저지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는 한 해로 만들어 봅시다. 또 이라크와 북한을 둘러싼 전세계에서 불어닥치고 있는 전쟁의 광기에 맞서, 감정적인 미국 반대를 넘어 실질적인 전쟁 반대에 함께 합시다.
작은 것에 스스로 분열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2만3천의 단결과 동지애가 넘실거리는 한 해로 만들어 봅시다. 특히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쟁취한 소중한 결과물을 스스로 지켜내고 개선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그리고 '03 임투 반드시 승리 쟁취하고, 2만3천이 똘똘 뭉치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우리의 생존을 지켜낼 수 있음을 반드시 보여주도록 합시다.
2003년 1월 3일
위원장 하상수
<함 성 노 설>
회사 사보 12월호를 보고...
철학과 현실 사이의 모순은 무엇으로 설명하나?
"당당한 삶의 철학, 느림의 즐거움" 그러나 지금의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회사의 사보(행복한 삶의 동반자 기아자동차) 12월호를 우연히 뒤적이게 되었다. 그 잡지에 쓰여 있는 기고 글 중에 느림의 즐거움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그 글에서 마지막 부분을 보면, "그렇게 당당하게 '느리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느리게 걸어가는 그 길에서 우리 자신의 호흡을 느끼고 스쳐 가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슴에 담으며 함께 걷는 이들과의 만남의 소통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면서 넓고 깊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구차한 변병이 아닌 당당한 삶의 철학으로 느림의 즐거움을, '느리게 살기'를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맺고 있다.
물론 그 글에 대해 꼬투리를 잡을 생각은 없다. 누구나 그 글의 필자가 말한 결론대로 되기를 희망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기아 2만3천조합원의 아니 3만 노동자의 현실을 보자. 과연 그 필자의 결론이 현실에서 가능하겠는가? 회사는 항상 생산이 밀려 있다며, UPH를 올리자, 특근을 하루라도 더하자 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현장 조합원들도 맞벌이가 아닌 이상에는 어떻게 보면 잔업과 특근을 뺑이 치게 해야 겨우 아들딸 학교 보내고 먹고 살 수 있는 조건 아닌가? 또 작년 말 두 번이나 일어난 일반직 사망사건에서도 보여지듯이, 일반직들은 노동력에 대한 대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초과 노동과 과로 및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가? 사실 어떻게 보면 '더 빨리, 불량률 제로, 실명제, 책임제' 등등의 구호를 현장 노동자에게 사측이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현실에서 회사 사보에 느림의 즐거움을 버젓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일이다. 아니면 사측이 현장의 노동자들은 완전히 무시하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보를 만들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느림의 즐거움을 말하기 전에,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회사의 사보에서도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저당잡힌 채 정신없이 달려온 우리 사회에서 옛날의 한량처럼 어슬렁거리며 산다는 건 찬양해야할 미덕이 아니라, 현재 해야할 일들, 갖춰야 할 것들을 방기하는 사회의 해악이라는 생각이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를 지배해 왔기 때문이다"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우리를 지배해온 머릿속의 관념이나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돈(이윤)과 그것을 위한 생산지상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현실의 조건이다.
조합원을 약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사측은 말로만 글로만 느림의 즐거움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고 그렇게 될 수 있는 현실의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2003년 새해에는 '장밋빛 미래' '거짓 희망'만을 조합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그런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안전한 노동조건을 사측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신문읽기>
2002년 인권뉴스 '1위'-"여중생 압사사건"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라."
지난해 겨울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웠고 여전히 진행형인 이 외침이 지난해 최대 인권 뉴스로 선정됐다.
<인권하루소식>이 인권활동가와 독자 118명에게 조사한 2002년 인권 10대 소식에서 '주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불평등한 한미관계 재확인'이 80.5% 지지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13일 친구 집에 가던 두 여중생이 미군 장잡차에 치어 사망한 이 사건과 이후 사태처리 과정은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전형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으며 반미의식이 전국민적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장애인 이동권 연대투쟁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억울한 죽음의 진실에 접근해 간 사건이 각각 2위와 3위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 여성장애인 최옥란씨 죽음, △ 서울지검 고문치사, △ 잇따른 병역거부 선언, △ 이주노동자 권리 투쟁, △ 군산 성매매업소 화재참사, △ 공무원노조 결성, △ 발전노조 파업과 사측의 보복성 인권유린 등이 10대 뉴스에 들었다.
한편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장기파업, 인권 단체들의 테러방지법안 입법저지, 경제자유구역법 국회통과 등도 올해 주요 인권소식으로 주목받았다. <매일노동뉴스. 1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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