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


조합원 동지들!
3월 7일자 모 일간지에 "수원 중앙병원이 대기업 건강검진 병원으로 지정되기 위해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에 따르면 화성지부의 한 상집간부가 관련되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노동조합에서 자체 확인 결과 일정정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참담한 심정과 부끄러운 마음으로 지금의 심정과 노동조합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조합원 동지들도 아시다 시피, 현대중공업을 비롯하여 민주노조 집행부에서 금품 수수 등의 비리 사실과 연루되었던 과정들, 그리고 집행부 총 사퇴와 심지어는 민주노조 집행부의 깃발까지 내려오는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도덕성'의 문제가 결국에는 집행부 전체의 사퇴를 만들어 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런 과정이 이제는 기아자동차노동조합 집행부에서도 발생을 한 것입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이 사태를 단지 상집 간부 한 사람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이는 노동조합 집행부 전체의 문제이며, 좀 더 나아가서는 민주노조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제16대 노동조합은 집행부 전체가 '도덕적'인 책임과 기아자동차노동조합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총사퇴'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도덕성의 문제를 넘어, 현재의 상태로는 더 이상 힘있는 집행이 어렵고, 03 임투 및 구조조정 저지 투쟁, 근골격계 투쟁, 노동탄압 분쇄 연대투쟁 등 큰 투쟁의 사안을 앞두고 더욱 힘있는 투쟁과 집행구조를 만들기 위한 결단이기도 합니다.

노동조합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여 선관위를 구성함과 아울러 집행부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의원 동지들과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전체 상집들은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들에 대한 마무리 등 인수인계시 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산 관련 노동탄압 분쇄 및 노동법 개악 저지 등 연대투쟁은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힘있는 투쟁을 만들어 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16대 노동조합의 집행기간 1년 6개월여 동안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고, 또 조합원 동지들께서 보시기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을 줄 압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 대해서도 조합원 동지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위원장으로서 16대 집행부 전체 총사퇴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며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리는 바입니다. 16대 집행부 전체는 스스로에 대한 뼈를 깍는 반성과 비판 속에서, 이후 더욱 힘있는 현장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사태가 조합원 동지들의 뜨거운 믿음 속에서 기아자동차노동조합이 민주노조로서 더욱 굳건히 자리잡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2003년 3월 10일

위원장 하상수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 힘차게 치뤄져

여성고용할당제 도입. 모성보호 실현, 생리휴가 유지 등 촉구

3월 8일 오후에 서울,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주변에서 중심으로 차별에서 평등으로'를 주제로 여성노동자대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여성고용할당제 도입,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동일노동 동일임금 보장과 모성보호 실현, 생리휴가 유지 등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앞에서 열린 전국여성노동자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 비정규직 남용 저지와 차별철폐를 위한 비정규직 보호 입법 즉각 제정, ○ 출산휴가의 확대 및 육아휴직 급여의 현실화, ○ 가족간호 휴가제 도입 및 유·사산 휴가 도입 등 모성보호 확대를 위해 법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서울대병원노조, 전국학습지노조, 한국시그네틱스노조 등 여성사업장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활동경험담을 발표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행사장 주변 나무에 소원을 적은 리본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한국노총에서 진행한 사이버 토론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한국에서의 여성 노동자들은 가사, 육아, 직장일의 3중고를 겪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민주노총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여성문제로서 '공공보육시설 확대' '여성 우선해고나 성차별적 구조조정 근절'로 나타났고, 한편 여성노동자의 노조활동 참여율을 높여내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임이 지적되었다.





3월 12일. 민주노총 차원에서 1000인 결사대 두산 파견

민주노총은 두산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3월12일부터 사흘동안 금속산업연맹 소속 1천여 노조원으로 구성된 '결사대'를 두산중공업에 파견할 것이며, 만약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20일을 전후해 금속산업연맹을 중심으로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력히 투쟁할 것을 3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공 고>


제 목 : 제41-01차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건

노동조합은 규약 제19조와 제20조 및 제22조에 의거하여 제41-0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아래와 같이 소집하오니 전원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1. 일 시 : 2003년 3월 17일. 14:00
2. 대 상 :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전체 대의원
3. 장 소 : 소하리 공장 대식당 3층

4. 안 건 :
1) 2003년 2월 17일 임시대의원 비상소집시 대의원 결의 사항 처리에 관한 건
2) 17대 임원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건
3) 기타 토의



2003년 3월 10일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기아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하상수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