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소식 | <함성 148호> 노동절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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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4-28 08:50 조회5,008회 댓글0건본문
113주기를 맞이하는 세계노동절(메이데이)의 유래를 다시 확인하자.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113년전과 비교해보라
미국 시카코 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 쟁취 투쟁
1886년 미국.
놀기만 하는 자본가들이 다이아몬드로 이빨을 해 넣고, 100달러짜리 지폐로 담배를 말아 피울 때, 노동자들은 하루 12-16시간 장시간의 노동에 일주일에 7-8달러의 임금으로 월 10-15달러 하는 허름한 판잣집의 방세내기도 어려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5월 1일 미국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장의 기계소리, 망치소리가 멈추고, 공장굴뚝에서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고 상가도 문을 닫고 운전수도 따라서 쉬었다.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면 세계가 멈춘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 날이었다. 노동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힘에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그러나 경찰은 파업 농성중인 어린 소녀를 포함한 6명의 노동자를 발포 살해하였다. 그 다음날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는 30만의 노동자, 시민이 참가한 헤이마켓 광장 평화 집회에서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폭탄이 터지고 경찰들이 미친듯이 몽둥이를 휘둘렀다.
그 이후 폭동죄로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체포되었고 억울하게 폭동죄를 뒤집어 쓴 노동운동의 지도자들은 장기형 또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이 바로 세계 노동운동사에 뚜렷이 자취를 남긴 '헤이마키트 사건'이다.
마지막 재판에서 노동운동 지도자 파슨즈는 이렇게 최후진술했다.
"그렇다. 나는 지금은 비록 임금을 받아먹고 사는 노예에 지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 노예 같은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 자신이 노예의 주인이 되어 남을 부리는 것은, 나 자신은 물론 내 이웃과 내 동료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중에 하나다. 만약에 인생의 길을 달리 잡았다면 나도 지금쯤 시카코 시내의 어느 거리에 호화로운 저택을 장만하고 가족과 더불어 사치스럽고 편안하게 살수 있었을 것이다. 노예들을 나 대신 일하도록 부려 가면서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길을 걷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는 여기 재판정에 서게 되었다. 이것이 내 죄인 것이다.
파업하는 노동자에게 폭탄을 던지라고 말한 것이 누구인가? 독점 자본가들이 아닌가? ... 그렇다. 그들이 주모자들이다.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에 폭탄을 던진 것은 바로 그들이다. 8시간 노동 운동을 분쇄하기 위해 뉴욕에
서 특파된 음모자들이 폭탄을 던진 것이다. 재판장, 우리는 단지 그 더럽고 악랄무도한 음모의 희생자들이오."
그로부터 7년이 지나 당시 구속 또는 사형된 노동운동가들이 모두 무죄였던 것이 증명되었다. 그들에 대한 유죄판결은 조작된 허위였던 것이다.
5월 1일 미국노동자의 투쟁을 전세계 노동자의 기념일로!
1889년 7월 세계 여러나라 노동운동의 지도자들이 모인 제2인터내셔날 창립대회에서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 투쟁했던 미국 노동자의 투쟁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5.1을 세계 노동절로 결정하했다. 그리고 1890년 5월 1일을 기해 모든 나라, 모든 도시에서 8시간 노동의 확립을 요구하는 국제적 시위를 조직하기로 결의했다. 1890년 세계 노동자들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치며 각 국의 형편에 맞게 제1회 메이데이 대회를 치렀다. 그 이후 지금까지 세계 여러나라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과시하는 국제적 기념일로 정하여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로부터 정확히 113년이 흘렀다. 세계노동절은 말그대로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소박한 외침과 자본의 살인적인 탄압 그리고 그것에 맞선 세계 노동자들의 피와 투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십몇년전, 이 땅에서도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외침 속에서 민주노조 건설을 열망할 때도, 정권과 자본은 무자비한 탄압을 자행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선배노동자들은 목숨을 건 투쟁으로 정권과 자본의 공격과 탄압에 맞섰고, 지금의 민주노조는 그렇게 만들어 졌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단결, 저항, 연대, 투쟁'의 정신은 살아 있는가? 이 땅에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주야 맞교대, 잔업 특근... 아직도 노동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나가고, 다치고 있는 현실... 113년 전에 외쳤던, 일일 8시간 노동, 주40시간을 여전히 외쳐야 하는 현실... 용역깡패와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하는 정권과 자본의 탄압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느 순간엔가부터 스스로 노동자인가조차 망각하고 있으며, 개별화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심지어는 지금 우리의 개별화와 무감각 속에서 우리 자식들의 미래조차 그냥 노동자로, 그것도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것을 우리 스스로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세계노동절 113주기를 맞이하여, 지금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돌아보고,
다시 '노동자'로서 힘찬 투쟁의 함성, 단결과 연대의 정신을 만들어가자.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총 마라톤 대회 개최
■ 일시 및 장소 : 2003년 4월 27일(일요일) 오전 9시, 여의도 금성무대 집결.
■ 후원 : 매일노동뉴스, 한겨레 신문사
■ 참가비 : 1인당, 5천원 (고급티셔츠, 손목보호대, 시상품, 각종 음료 제공) (단체, 개인남녀, 가족 등 다양한 시상, 어린이 참가자 전원에게 학용품 증정)
"함께 하는 세상! 차별을 없앱시다!"는 모토를 가지고 민주노총에서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비정규직 철폐'가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비정규직의 현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무권리 상태에 놓이게 되는 현실에 대한 심각성을 노동자와 가족들이 함께 공유하고, 이 땅에서 비정규직이라는 이름 자체가 없어질 수 있도록 실천과 투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의 아들 딸을 비정규직으로 내몰아서는 안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113년전과 비교해보라
미국 시카코 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 쟁취 투쟁
1886년 미국.
놀기만 하는 자본가들이 다이아몬드로 이빨을 해 넣고, 100달러짜리 지폐로 담배를 말아 피울 때, 노동자들은 하루 12-16시간 장시간의 노동에 일주일에 7-8달러의 임금으로 월 10-15달러 하는 허름한 판잣집의 방세내기도 어려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5월 1일 미국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장의 기계소리, 망치소리가 멈추고, 공장굴뚝에서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고 상가도 문을 닫고 운전수도 따라서 쉬었다.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면 세계가 멈춘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 날이었다. 노동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힘에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그러나 경찰은 파업 농성중인 어린 소녀를 포함한 6명의 노동자를 발포 살해하였다. 그 다음날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는 30만의 노동자, 시민이 참가한 헤이마켓 광장 평화 집회에서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폭탄이 터지고 경찰들이 미친듯이 몽둥이를 휘둘렀다.
그 이후 폭동죄로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체포되었고 억울하게 폭동죄를 뒤집어 쓴 노동운동의 지도자들은 장기형 또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이 바로 세계 노동운동사에 뚜렷이 자취를 남긴 '헤이마키트 사건'이다.
마지막 재판에서 노동운동 지도자 파슨즈는 이렇게 최후진술했다.
"그렇다. 나는 지금은 비록 임금을 받아먹고 사는 노예에 지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 노예 같은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 자신이 노예의 주인이 되어 남을 부리는 것은, 나 자신은 물론 내 이웃과 내 동료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중에 하나다. 만약에 인생의 길을 달리 잡았다면 나도 지금쯤 시카코 시내의 어느 거리에 호화로운 저택을 장만하고 가족과 더불어 사치스럽고 편안하게 살수 있었을 것이다. 노예들을 나 대신 일하도록 부려 가면서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길을 걷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는 여기 재판정에 서게 되었다. 이것이 내 죄인 것이다.
파업하는 노동자에게 폭탄을 던지라고 말한 것이 누구인가? 독점 자본가들이 아닌가? ... 그렇다. 그들이 주모자들이다.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에 폭탄을 던진 것은 바로 그들이다. 8시간 노동 운동을 분쇄하기 위해 뉴욕에
서 특파된 음모자들이 폭탄을 던진 것이다. 재판장, 우리는 단지 그 더럽고 악랄무도한 음모의 희생자들이오."
그로부터 7년이 지나 당시 구속 또는 사형된 노동운동가들이 모두 무죄였던 것이 증명되었다. 그들에 대한 유죄판결은 조작된 허위였던 것이다.
5월 1일 미국노동자의 투쟁을 전세계 노동자의 기념일로!
1889년 7월 세계 여러나라 노동운동의 지도자들이 모인 제2인터내셔날 창립대회에서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 투쟁했던 미국 노동자의 투쟁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5.1을 세계 노동절로 결정하했다. 그리고 1890년 5월 1일을 기해 모든 나라, 모든 도시에서 8시간 노동의 확립을 요구하는 국제적 시위를 조직하기로 결의했다. 1890년 세계 노동자들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치며 각 국의 형편에 맞게 제1회 메이데이 대회를 치렀다. 그 이후 지금까지 세계 여러나라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과시하는 국제적 기념일로 정하여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로부터 정확히 113년이 흘렀다. 세계노동절은 말그대로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소박한 외침과 자본의 살인적인 탄압 그리고 그것에 맞선 세계 노동자들의 피와 투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십몇년전, 이 땅에서도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외침 속에서 민주노조 건설을 열망할 때도, 정권과 자본은 무자비한 탄압을 자행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선배노동자들은 목숨을 건 투쟁으로 정권과 자본의 공격과 탄압에 맞섰고, 지금의 민주노조는 그렇게 만들어 졌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단결, 저항, 연대, 투쟁'의 정신은 살아 있는가? 이 땅에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주야 맞교대, 잔업 특근... 아직도 노동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나가고, 다치고 있는 현실... 113년 전에 외쳤던, 일일 8시간 노동, 주40시간을 여전히 외쳐야 하는 현실... 용역깡패와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하는 정권과 자본의 탄압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느 순간엔가부터 스스로 노동자인가조차 망각하고 있으며, 개별화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심지어는 지금 우리의 개별화와 무감각 속에서 우리 자식들의 미래조차 그냥 노동자로, 그것도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것을 우리 스스로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세계노동절 113주기를 맞이하여, 지금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돌아보고,
다시 '노동자'로서 힘찬 투쟁의 함성, 단결과 연대의 정신을 만들어가자.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총 마라톤 대회 개최
■ 일시 및 장소 : 2003년 4월 27일(일요일) 오전 9시, 여의도 금성무대 집결.
■ 후원 : 매일노동뉴스, 한겨레 신문사
■ 참가비 : 1인당, 5천원 (고급티셔츠, 손목보호대, 시상품, 각종 음료 제공) (단체, 개인남녀, 가족 등 다양한 시상, 어린이 참가자 전원에게 학용품 증정)
"함께 하는 세상! 차별을 없앱시다!"는 모토를 가지고 민주노총에서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비정규직 철폐'가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비정규직의 현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무권리 상태에 놓이게 되는 현실에 대한 심각성을 노동자와 가족들이 함께 공유하고, 이 땅에서 비정규직이라는 이름 자체가 없어질 수 있도록 실천과 투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의 아들 딸을 비정규직으로 내몰아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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